[77일간의 일본일주] 9일차 - 벳부의 지옥온천

[77일간의 일본일주] 9일차 - 벳부의 지옥온천
 
2016.11.20~12.8
2016.12.26~2017.2.21




2016년 11월 28일 / 큐슈 - 오이타


7시에 일어나서 벳부 지옥온천 순례를 하려고 했는데 역시 쉽지 않네. 10시 가까이 일어나서 호텔 에어리어원 오이타 체크아웃이 10시라는 걸 알고 후다닥-


이 날 부터 개시한 전큐슈 레일패스 5일권. 오이타에서 벳부, 벳부에서 미야자키 그리고 가고시마까지 가기 때문에 전큐슈 레일패스를 구입했다. 남큐슈 레일패스도 있긴한데 전큐슈가 편하긴 하다.


벳부역

언제나 벳부역 앞에서 반겨주는 아저씨^^ 반가워요! 벳부역 코인락커에 캐리어 넣고 (코인락커 비용은 500엔) 버스를 타고 우미지고쿠마에역까지 갔다. 편도 330엔.


우미지고쿠마에 앞에는 크게 우미지옥 간판에 걸려져있다. 빨간색 화살표를 쭉 따라가면 우미지옥 (바다지옥)이 나온다.


우미지옥 입구, 입장료는 400엔


우미지옥

우오오!!!! 온천 색이 엄청나게 예쁘다. 정말 제주도에서나 볼 법한 바다빛이라서 신기했다. 이래서 우미지옥이라고 하는구나.


우미지옥에서 볼 것은 푸른빛 온천물 딱 하나긴한데 그게 너무 예뻐서 여러 지옥온천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다. 엄청 불쾌할 것 같았던 유황 냄새는 계속 맡다보니 구리구리한게 왠지 좋음ㅎ


우미지옥온천 끄트머리에는 저렇게 대나무로 엮어진 막대에 그물이 걸려져 있는데, 저 안에 달걀이 들어있다. 실제로 저렇게 익히는 아니겠지만 온천물에 익힌 달걀이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온천계란 5알에 300엔. 달걀은 특별난 건 없지만 적당한 반숙이어서 맛있었다. 이 날도 왠지 한 끼도 먹지 못해서 돌아다니다가 배고플 때 하나씩 먹으니 꿀맛!


지옥온천 두 번째로 간 곳은 야마지옥. 바로 산지옥이다. 야마지옥의 입장료 역시 400엔. 야마지옥의 특징은 동물이다. 온천물에서 서식하고 있는 각종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동물원에 갈 정도로 동물을 엄청나게 사랑하기에 야마지옥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지.


연기 폴폴 나는 온천들을 지나고 나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동물은 하마.


이 곳도 일본의 보통 동물원과 다르지 않게 동물들에게 먹이를 직접 사서 줄 수 있게 되어있는데, 그게 바로 하마 입 속에 잔뜩 보이는 주황색 덩어리 바로 당근이다. 저렇게 입을 벌린 채로 당근을 먹는데 씹는 건지 삼키는 건지 모를 정도로 입을 쩍쩍 움직이니까 당근이 사라져서 신기했다. 저 덩치에 쪼마난 당근 따위 한 입 거리겠지.


온천욕을 즐기다 나온 카피바라. 큰 동물원이 아니고 지옥온천에 같이 있는 동물원이어서 동물의 수는 많지 않다. 카피바라도 한 마리 뿐. 외로워 보였다. ㅠㅠ


온천 물 마시는 홍학


뭔가 피곤해 보이는 미니 말 까지. 동물 종류는 다양하지 않고 저 정도에 원숭이도 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잘;; 동물원이라고 생각하면 실망할 정도고, 지옥온천에 동물까지 본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데... 사실 일본 동물원들이 워낙 잘 되어있기 때문에 굳이 야마지옥까지 갈 필요가 있나 싶다.


가마도지옥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가마도지옥.


들어가면 거칠게 생긴 도깨비가 반겨준다. 와.. 근데 여기 진짜 들어가는 순간부터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한국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 대충 가마도지옥 전체에 바글바글 거리는 사람들이 전부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그리고 앞에 두 지옥온천에 비해서 사람도 훨씬 많았다.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는게 지옥온천 순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온천들을 가마도지옥에서는 다 만날 수 있다. 파란색의 우미지옥도 있고 빨간색의 피지옥도 있고, 족욕도 할 수 있고...


줄 서서 모두가 마시고 있는 마시는 온천. 한 잔 마시고 10년 젊어지라고 하지만 살짝 입에 대 본 결과 맛이 엄청 이상-ㅠ-


가마도지옥에서 가장 유명한 담배쇼!


무슨 원리인지 모르겠는데 저 황토색 물이 가득찬 곳에 담배를 피면서 연기를 뿜으면 밑에 흰색 연기가 마구 올라온다. 한국어에 매우 능숙한 직원이 친절하게 한국어로 이야기도 해주고 재미있게 담배쇼를 보여줘서 모두가 신기해 했다.


가마도지옥 안에 있는 우미지옥과 비슷한 느낌의 온천. 색은 거의 비슷했는데 왠지 우미지옥이 더 예쁜 거 같기도 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느긋하게 관람해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고.


시뻘건 지옥온천. 엄청 진흙탕 같은 색인데 여기서도 담배를 물고 숨을 들이마신 뒤 뿜으면 저렇게 하얀 연기가 생긴다. 신기해!
실질적으로 가마도지옥이 가장 볼거리도 많고 설명도 잘 해 줘서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았는데 시끄러운 분위기를 싫어한다면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제일 좋았던 건 우미지옥.


사람이 많았던 가마도지옥의 족욕탕은 뒤로하고, 쭉쭉 밑으로 내려가서 저번에 길 잃었을 때 찾아 놓은 족욕탕에서 족욕도 하고 노곤노곤해진 몸을 이끌고 벳부역까지 걷기 시작.


지옥온천 있는 곳에서 벳부역까지는 5km 정도로 나의 느린 걸음으로 걸으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조금 지치지만 구석구석 작은 풍경들을 보면서 가는 재미가 있다.


걷다가 본 코인세탁소. 햇님 모양 간판이 귀엽다.
벳부역에서는 엄청 걸어다녀서 길거리 풍경들이 지금도 계속 눈에 남아있다. 작은 골목들, 내리막길을 쭉 걸어가다 만난 귀여운 고양이들. 온천욕을 해서 얼굴이 뽀얀 할머니들이 자주 보였던 동네.


벳부역에서 짐을 꺼내고 15시 50분 기차를 타고 오이타로 다시 갔다. 16시에 오이타 도착. 16시 5분 니치란 19호를 타고 귤 주스를 하나 마시면서 미야자키역으로 간다. 3시간 30분을 가면 미야자키에 도착한다.


호텔 에어리어원 미야자키시티

미야자키역에 도착해서 일단은 숙소로 향한다. 전날과 같은 호텔 에어리어원 계열, 미야자키시티 지점. 이곳에서는 3박을 하기로 한다. 3박의 가격은 놀랍게도 6400엔! 이 때 큐슈 쿠폰이 한창 풀렸던 때여서 쿠폰 가격으로 저렴하게 숙박했다.


침대를 건드려놔서 조금 지저분하지만 숙소 내부. 늘 그렇듯 전형적인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 싱글룸. 그런데 이 호텔 에어리어원 계열은 이상하게 침대가 좀 불편해서 잠을 늘 설쳤던 기억이 난다.


홋또못또 가라아게 도시락

배가 고파져서 근처 홋또못또에서 사 먹은 가라아게 도시락. 숙소랑 홋또못또가 꽤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자주 사 먹었다. 가격은 440엔으로 아주 저렴. 가라아게도 바삭바삭 잘 튀겨져 있었고, 뜨끈뜨끈한 도시락 바로 받아서 먹으니 엄청 맛있었다. 배가 고파서 더 그랬겠지만.

미야자키는 큐슈 지역에서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지금도 이야기하면 괜시리 설레는. 내일부터 미야자키다.

[77일간의 일본일주] 8일차(2) - 원숭이산, 타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

[77일간의 일본일주] 8일차(2) - 원숭이산, 타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
 
2016.11.20~12.8
2016.12.26~2017.2.21




2016년 11월 27일 / 큐슈 - 오이타


우미타마고의 관람이 끝나고 나니까 3시 쯤. 타카사키야마의 원숭이 공원이 문 닫기 전에 가야하기 때문에 발걸음을 서둘렀다. 타카사키야마는 우미타마고에서 멀지 않다.


우미타마고에서 나와서 바로 앞에 보이는 다리 위로 올라가서 건너면 타카사키야마로 이어진다.


입구 쪽으로 가다보면 타카사키야마의 원숭이 캐릭터 타카몽이 반겨준다. 삼각김밥처럼 생긴 귀여운 연두색 원숭이^^


입구에서 몽키마린티켓을 내밀고 입장권을 받은 다음에 마주치는 건 토끼 길과 거북이 길.
토끼 길은 조금 가파르지만 빨리 갈 수 있고, 거북이길은 느긋느긋하게 걸어가는 완만한 길이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성격상 거북이 길이겠지만 문 닫을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토끼 길로 서둘러 걸어가본다.


타카사키야마의 원숭이 주의사항. 만지면 안 되고 놀리면 안 되고 눈도 쳐다봐선 안 되고 음식을 주면 안 된다. 사실상 원숭이들은 만질 새 없이 빠르게 움직이고, 놀리기 어렵다. 사실 눈은 살짝 마주쳐봤는데 무섭게 쳐다봐서 금방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기게 된다. 야생 원숭이어서 무척 위험하다.


타카사키야마 꼭대기로 올라가는 방법 중 하나인 귀여운 모노레일(?) 아마 100엔인가 했던 거 같은데 타는 사람들은 거의 어르신들이다. 길이 험하지도 않은 편이고 한 10분 정도 가면 금방 정상에 다다른다.


게다가 산을 올라가는 길에는 원숭이들을 조금씩 만나볼 수 있는데 그 재미도 있기 때문에 걸어서 가는 걸 권한다. 한 두 마리씩 보이는 원숭이가 신기했는데 정상으로 오르면..


타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

어마어마한 원숭이떼들을 만날 수 있다. 그야말로 원숭이 천국! 예전에 교토 아라시야마 지역에 갔을 때 원숭이산에 올라갔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본 원숭이들보다 숫자가 훨씬 많았다.


워낙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그런가 원숭이들은 기본적으로 사람들한테 관심이 없다. 슬쩍슬쩍 봐도 자기 할 일에 집중. 여러 원숭이들이 모여서 이를 잡아주는 모습이 아주 귀엽다.



특히 인상적이었던건 너무나도 귀여웠던 새끼 원숭이들 ㅠㅠ
진짜 작고 아장아장하고 엄청 예쁘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경계하는 것도 어른 원숭이에 비해 덜한 편이기 때문에 약간 순하기도 하고 (물론 야생이기 때문에 건드리면 무섭겠지만..) 무엇보다 얼굴이 귀여워!!


원숭이들은 기본적으로 온갖 곳에 포진되어 있어서 고개를 이쪽으로 돌려도 원숭이- 저쪽으로 돌려도 원숭이였다. 전체 다 합해서 1000마리 정도가 된다고 하던데 평생 볼 원숭이를 이 곳에서 실컷 다 본 느낌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원숭이


원숭이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은 바로 이 장소인데 먹이 시간이 되면 특히나 이 곳으로 엄청나게 모인다.


먹이를 뿌리는 동시에 엄청나게 모여드는 원숭이들. 이 때는 정말 사람들을 밟고 밀치면서 먹이 있는 곳에 막 달려서 모이는데 엄청 무섭다. 사육사 이야기로는 원숭이가 가랑이 사이를 지나가면 행운이 온다고 해서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그런 뉘앙스였던 듯?) 가랑이 사이를 벌리고 있는 사람들도 몇 몇 보였다. 나는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가랑이 사이 지나갔음. 너무 빨리 지나가서 행운이고 뭐고 공포스러운 순간이었다-_ㅠ


원숭이들과 눈을 3초 정도 마주치면 정말 무섭게 째려본다. 이 때 고개를 돌려야지 공격을 당하지 않는다. 실제로 당해보진 않았으나 사진 찍는 순간 무서웠다... 아마 새끼 원숭이랑 있어서 어미들이 더 경계를 하는 느낌. 우미타마고의 느낌이 너무 좋았어서 사실 타카사키야마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별로였는데 신기한 경험이긴 했다. 스아실 무서웠던 게 더 커서 다음에 다시 가고싶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꽤 재미있었던 추억이다.

관람을 마치고 타카사키야마 쪽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벳부역으로 갔다. 하루종일 한 끼도 안 먹고 구경만 하고 다녀서 벳부역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기로.


튀김 정식 930엔

벳부역에 있는 한자로 농 어쩌고 하는 식당이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사람이 좀 많아보이길래 그냥 들어가서 먹었다. 메뉴는 튀김 정식. 튀긴 음식은 지우개도 맛있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식사였다. 배불리 먹고 다시 오이타로 돌아갔다. 오이타에서의 마지막 밤. 내일은 밤에 이동이 있기 때문에 체크아웃을 해야한다. 좋아하는 동물들 실컷 본 좋은 날이었다.


[77일간의 일본일주] 8일차(1) - 우미타마고 수족관에 가다!

[77일간의 일본일주] 8일차(1) - 우미타마고 수족관에 가다!
 
2016.11.20~12.8
2016.12.26~2017.2.21




2016년 11월 27일 / 큐슈 - 오이타

일찍 일어나고 싶었으나... 여전히 나의 몸은 천근만근. 늦게 일어났다.
어제 계속 비온다고 예보하더니 여지없이 비가 오고... 우산을 한국에서 안 가져왔으니 조그만 삼단 우산이라도 하나 사려고 오이타역에 있는 상점가로 갔다. 키디랜드 가서 리락쿠마 우산 그나마 무난해 보이는걸로 하나 샀는데 1380엔! 비싸구나.


리락쿠마 우산


막상 밖으로 나와보니 비가 꽤 그쳐있긴 했지만 그래도 좀 내려서 방금 구입한 리락쿠마 우산을 펼쳐들었다. 비싼 값과 달리 아주 작아서 나의 큰 덩치를 가리기 어려워서 비 조금 오는 날만 쓰기로-_ㅠ


전 날 못 간 우미타마고와 타카사카야마를 가기 위해서 벳부역으로 다시 갔다. 이 때까지도 지옥순례를 할까 계속 고민하다가 비오는 날 수족관 운치 있겠다 싶어서 버스 정류장에 와서야 결정. 어제처럼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계속 확인하고, As60번 버스를 타고 타카사카야마역에 내렸다.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고 하였으니 일단 실내인 우미타마고로 향했다.


우미타마고 수족관

원래 명칭은 오이타 마린팰리스 수족관. 그러나 우미타마고라는 애칭으로 더 믾이 불린다고 한다. 바다 옆에 바로 붙어있는 수족관이라 바다와 함께 돌고래쇼를 볼 수 있는 아주 멋진 곳이다. 개인적으로 77일동안 다녔던 동물원과 수족관 중에서 베스트 1위라고 생각하는 곳. 2위는 아사히야마 동물원.


마침 수족관으로 입장한 순간에 바다코끼리의 공연이 있어서 바로 볼 수 있었다. 럭키!
팜플렛에는 바다사자라고 되어있었던 거 같은데 생긴 걸 살펴보니 바다코끼리인 듯. 우미타마고의 명물이라고 하면 돌고래쇼와 바다코끼리쇼인데 나는 바다코끼리쇼가 엄청 재미있었다. (사실 돌고래쇼 제대로 못 봤음ㅠ_ㅠ) 바다코끼리가 이렇게 영특한 동물이었나 싶을 정도로 똘똘했고, 쇼 구성도 엄청 재미있었다.


중간에 관객을 불러서 같이 참여하게끔 하는데 이 때 나온 꼬마가 빵-! 하고 총을 쏘니까 바다코끼리가 뒤로 휙 눕는 장면이다. 거대하고 귀여워... 청기 올려 백기 올려도 엄청 잘하고 윗몸 일으키기도 잘하고 쇼는 길지 않았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다. 간단한 일본어를 안다면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듯. 어려운 말 별로 안 써서 이해하기 힘들지 않았다. 아이를 한 번 부르고 어른도 한 번 부르고 다양한 연령의 관객 참여를 유도해서 모두가 즐거워하는 쇼를 만드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


바다코끼리쇼가 끝나면 이렇게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바다코끼리 곁에 가서 직접 살펴보고 만져보고하니 오오- 역시 거대하다. 약간 까슬까슬하면서 기분 좋은 느낌. 생선을 만지는 것 같기도 하고 ㅎ 실제로 바다코끼리한테서는 바다 냄새가 가득 난다.

신기한 게 바다코끼리가 사람들이 만져도 도망도 안 가고 사람들 옆에 바짝 붙어있었다. 훈련을 받은 거겠지만 거 참 기특하네. 수많은 아이들이 있었는데도 누구 하나 바다코끼리를 세게 때리지도 않고 조심조심 살짝 손만 대면서 만지는 게 신기했다. 일본 아이들은 이럴 때 보면 참 신기방기. 동물을 만지는 건 사람에게는 좋은 경험이겠지만 당연히 동물에게는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데 일본에서는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들이 참 많아서 사실 내 입장에선 즐겁다. 동물 입장에서는 즐겁지 않겠지... 그렇기 때문에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조심조심 소심하게 만져보곤 한다. 그렇지만 동물 만지는 거 너무 기분 좋아!


바다코끼리쇼를 보고나서는 내부에 들어가서 구경했다. 내부도 사실 볼 게 꽤 많고 잘 되어있는데 어째 사진을 별로 안 찍었다. 다양한 수중 생물들이 있고... 가이유칸하고 비슷한 느낌이다.


안에서 구경하는 사이 놓친 돌고래쇼 ㅠㅠ ..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이미 거의 끝나 있었다.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 풍경에서 하는 돌고래쇼가 아주 멋진데, 일본에서 본 돌고래쇼 중에서 최고였다. 조금 밖에 못 봤는데 그럼에도 가장 좋았다. 자기 키의 몇 배나 되는 높이를 뛰는 녀석들을 보고 있으니 괜히 마음이 마구 요동치고 가슴이 벅차서 조금 울컥했다.


돌고래쇼가 끝나고나서도 연습하면서 돌고래들이 뛰는 걸 살짝 보여준다. 먹이 하나씩 먹은 다음에 재빨리 점프하러 가는 돌고래들이 귀엽다.


거듭 이야기 하지만 우미타마고는 바다 옆에 있는 수족관이기 때문에 이렇게 신비로운 장면을 볼 수 있다. 바다 바로 옆에 수족관이 있으면서 거기 물고기들이 가득 있는 모습인데, 마치 물고기들이 바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너무 아름다웠다.


기념품 사려고 갔는데 내 눈 앞에 보인 뽑기. 1회에 1000원. 꽝은 없다!!!



가장 꽝이 저 맨 밑에 있는 바다코끼리 인형었고, 1등으로 갈수록 점점 사이즈가 커진다. 맨 밑에 있는 꼴등 인형도 사이즈가 꽤나 커서 1000엔 이상의 가치를 할 거 같으니.... 뽑았다!!


그리고 난 물론 꼴등-_-


꼴등 상품으로 받은 바다코끼리 인형. 지금도 내 책상 위에 얌전히 앉아있는 귀여운 녀석이다. 생각해보면 1등 됐어도 우리나라까지 가져오기 힘들었겠지...  우미타마고에서 꽤나 긴 시간을 보내고 다음 목적지는 타카사키야마다. 물것들을 봤으니 이제 원숭이를 보러 고고!!

정말 좋았던 돌고래쇼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