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간의 일본일주] 6일차(1) - 동양 최대의 청동 와불, 난조인

[77일간의 일본일주] 6일차 - 동양 최대의 청동 와불, 난조인
 
2016.11.20~12.8
2016.12.26~2017.2.21




2016년 11월 25일 / 큐슈 - 후쿠오카

6일차의 일정은 난조인과 고양이섬 아이노시마. 이야기가 좀 길어질 것 같아 둘로 나누어 봤다.
혼자 하는 여행의 시작이라 좀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시작.
 

후쿠오카 리치몬드 호텔

느긋하게 9시 반 쯤에 일어났다. 사진은 전 날 저녁 때 찍어 놓은 숙소 사진. 전형적인 일본 비즈니스 같은 느낌의 호텔이지만 청결하고 침대도 푹신푹신해서 만족스러웠다. 일어나서 씻고 조식 먹으러 1층으로 갔다.


조식은 뷔페 형태가 아니라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4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양식인 토스트와 오믈렛을 선택했다. 나머지 메뉴는 뷔페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메뉴판을 줘서 당황;; 이 다음날에는 뷔페식이었던 걸 보면 내가 조식 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내려와서 저 중 선택하는 것들을 주방에서 가져다주는 것 같았다. 읽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후르츠와 요구르트를 선택.


리치몬드 호텔의 조식

이렇게 해서 도착한 이 날의 조식. 양이 좀 적은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배가 빵빵해졌다.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오믈렛은 부드러웠고 위에 올려진 두꺼운 베이컨이 무지 맛있었다. 콘스프도 고소 달달했고... 무엇보다 빵이 진짜 부드러워서 좋았다. 후르츠는 매일 달라지는 듯한데 이 날은 내가 좋아하는 파인애플! 딸기 요구르트까지 맛있게 싹싹 비우고 일정 시작!

오늘의 첫 목적지는 난조인. 동양 최대의 청동 와불이 있다는 곳인데 무엇이든 큰 걸 좋아하는 나는 무조건 가 봐야지! 이 때까지 북큐슈 레일패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차는 무제한 탈 수 있었다. 하카타역에서 난조인이 있는 키도난조인마에역까지는 20분 정도 걸리고 돈을 내고 간다면 편도 금액은 370엔. 물론 난 북큐슈 레일패스!


키도난조인마에역

생각보다 작고 아기자기에서 귀여웠던 키도난조인마에역. 그래도 역시 관광지인지라 이 곳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키도난조인마에역에서 나와서 조금만 걸어가면 볼 수 있는 실로폰 다리. 예전에는 실로폰을 칠 수 있는 막대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날은 없었다. 다른 막대기로 살짝 쳐보니 진짜 실로폰 같은 음색이 났다. 귀여운 실로폰 다리를 지나면 바로 난조인이 보이는데 입구부터 진한 향냄새가 나는 게 엄청 좋다.


난조인

우리나라든 일본이든 고즈넉한 절을 엄청나게 좋아하기 때문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굉장히 들떠있었다.


난조인 입구에서 반겨주는 기분 좋은 불상(?). 아마도 배를 만지면 뭔가 좋은 일이 있는 것 같다. 배만 색깔이 변해 있어... 사람들이 줄 서서 배를 만지는 모습도 간간히 보였다.


난조인 지도

오른쪽 끝에 보면 엄청나게 큰 와불 그림이 보인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보니 또 길을 잃어서 헤매고 있는데 발견한 지도. 생각보다 꽤 넓어서 나같은 길치에게는 헤매기 딱 좋은 곳이다. 두리번거리다가 난조인 내에 있는 상점 같은 곳에 잠깐 들렀는데 주인장 아저씨가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차 한 잔을 시음하라고 건네줬다. 마셔보니 후추맛이 나는 신기한... 그리고 매우 이상한 차였다. 정체를 알고 싶었지만 일본어가 짧아서 무슨 차인지 알 수가 없었-_ㅠ


난조인을 헤매다가 발견한 귀여운 동자승들. 겨울을 맞이해서 깜짝한 모자와 옷, 목도리를 하고 있는게 정말 귀여웠다.


위에 난조인 지도에도 보이는 좀 무서워 보이는.. 아마 무슨 신을 모시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엄청나게 압도적이었던 수많은 석상들. 석상마다 포즈도 다 다르고 자세히 보면 얼굴도 달라서 좀 무섭기도 하면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귀여운 마네키네코도 안녕^-^


이제 슬슬 난조인의 하이라이트인 청동 와불을 찾으로 가본다. 이렇게 그림으로 표시가 되어있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는 않다. 화살표 난 곳으로 쭉 따라가보면 약간 동굴 같은 곳이 나오는데 그 쪽으로 쭉 따라서 걸어가면 된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눈가리고 귀 막고 입 막은 귀여운 개구리상도 만날 수 있다.


저 멀리 와불의 머리가 보이는데 이 때부터 오오! 정말 크구나 하는 느낌이 딱 든다!


난조인 청동 와불

모습을 드러낸 청동 와불! 한 외국인은 청동 와불이랑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저 분은 내가 혼자 사진을 찍고 있으니 정동 와불 발바닥과 사진을 찍어 준 아주 고마운 분 ㅎ 누워있는 사람이랑 비교해서 보면 느껴지겠지만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다. 길이 41미터 높이 11미터, 무게는 무려 300톤이나 된다고. 그냥 수치로 볼 때는 큰가? 싶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정말 어마어마하게 커서 입을 떠억- 벌리고 보게 된다.


내 키보다도 훨씬 컸던 청도 와불의 발.
원래 이 곳에 온 목적은 바로 이 불상의 발바닥을 만지는 것! 이 절의 스님이 이 발바닥에 복권을 문질렀다가 당첨이 되었다는 일화가 있어서 복권을 가지고 와서 문지르려고 했는데 깜빡함-_ㅠ 아쉽지만 그래도 발바닥 열심히 문지르고 동전 하나도 발바닥 사이에 끼워넣고 왔다.


키도난조인마에역에서 찍은 스템프와 함께. 일본은 지역마다 스템프가 정말 많아서 돌아다니면서 찍는 재미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키도난조인마에역의 스템프는 꽤 귀여운 편^^
난조인을 여유롭게 구경하고 나니까 오후 시간이 되어가 다음 목적지인 고양이섬 아이노시마로 떠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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